아이의 방학 동안 무얼 해야 할까 찾아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전시를 찾았다
보고 싶은 전시는 여러 가지인데 아이가 보기에 좋은 전시를 고르려고 보니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전시가 좋을 것 같아서 개중에 고른 전시는 #아야쿠록카쿠 의 전시회였다.
얼리버드라 조금 더 저렴하게 티켓팅을 했고
지난 주말 시간이 나서 서울에 다녀왔다.
아야코록카쿠,꿈꾸는 손
23.12.2.Sat.-24.3.24.Sun.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주차는 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했고,
관람객으로 일부 할인을 받았다.
아야코 록카쿠는 붓 없이 손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 그게 특징이 돼서 유명해진 작가이다.
아이 키보다 훨씬 큰 미술품도 있고, 캔버스도 있어서 다양하게 그림을 보기가 재미있다.
무엇보다 그림체가 귀엽고, 어렵지 않아서 아이한테 보여주기도 좋다.
아이가 최대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전시를 골랐다.
이번 외출은 아빠도 함께
나는 10년 전 요시모토 바나나 그림을 좋아했는데 그 느낌도 좀 비슷하고.
귀여운 색감에 아이 같은 그림이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기가 편안했다.
아이도 나름 자신만의 눈으로 그림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아주 귀엽고 큰 작품도 있어서 아이 기억에도 크게 남을 만하다.
낙서 같은 그림들은 들여다보는 마음과 눈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가볍게 질문을 던졌다. 나름의 의견을 냈다. 의미 있는 시간이다.
어렵지 않은 전시라 가능한 대화였다.
아이도 친근하게 느껴서 그런지 그림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말했다.
토끼도 찾고
꽃도 찾고 오리랑 해골도 찾았다.
벌판에 지나가는 바람도 찾았고, 그것이 비바람이었는지 살랑 바람이었는지도 이야기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가의 의도가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느끼고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에는 어떠한 선을 두고 싶진 않았다.
그림뿐만 아니라 곳곳의 공간도 다 다르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밝다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아이한테 색깔을 보여주기도 좋았다.
전시의 끝자락엔 크나큰 거울도 있고.
아이들이 핑거 페인팅할 수 있는 모니터도 있다.
아이랑 다녀오면 참 좋은 곳 같다.
한번 꼭 다녀와 보세요 :)